충분히 사용해보며 제품을 파악하느라 후기 작성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.
처음 뚜껑을 열고 향 맡았을 때 따뜻포근한것이 아 이건 이불빨래 각이다 싶었어요. 그래서 바로 여름이불로 교체 겸 세탁기에 투입
원래 1세탁에 섬유유연제 3콸콸 정도를 사용하던 인간으로서, 1인가구로 살던 시절에도 섬유유연제는 한 달에 2L 한 통을 다 비워야 적성이 풀리던 좋은향강박증 인간이었는데요
이번 빨래 할 때에는 아무래도 용량 대비 가격대가 좀 있는 제품이라 소심하게 쨀끔 넣은게 다라서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
탈수 끝나고 세탁기 뚜껑 열자마자 집 전체에 좋은 향 파티가 열렸구요 저는 정말이지 행복해졌답니다 코를 띵 하고 찌르는 강한 향이 아니라, 베이스가 있는 풍성한 향이에요
솔직히 고농축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고농축이겠어 하고 있었는데, 정말 이대로라면 일반 대용량 섬유유연제보다 몇 배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!
더군다나 섬유유연제 콸콸 들이붓던 시절보다 적은 양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, 피부에도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. 성분까지 좋다니까 믿고 쓸 수 있겠죵
향에 대해서 말하자면, 정말 말 그대로 정직한 무화과에요. 달짝지근하지만 달다구리하진 않고 편안하면서도 자알 익어서 꾸덕꾸덕 농후한 무화과의 향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. 패키지의 따뜻한 브라운 색상과 잘 어울려요
사람들에게 '좋은 향'이라고 각인 된 익숙한 향이 아닌(ex 머스크, 로즈, 라일락...), 이렇게 섬세한 향을 섬유유연제에 접목했다는게 마음에 듭니다. 젠더프리한 향이라 더욱 좋구요
부드럽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겨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이 향기로 기억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. 그래서 다음에는 의류 빨래에 사용할 기대에 부풀어있답니다. 저는 이제 무화과인간이 되어 함께 할 크림치즈인간을 찾으러 떠나겠어요
번창하세요!